경북 각 시·군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색다른 체험과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APEC 기간 영일만항에 띄운 크루즈 선박 2척에 해외 경제인 1000여 명이 투숙하는 포항은 화려한 불빛축제를 선보이며 ‘APEC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축제가 집중 개최된다.
포항은 APEC 정상회의 기념 불빛축제를 29일 연다. 영일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불꽃쇼, 드론쇼 등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APEC 기간 영일만항에 크루즈 선박 2척을 띄워 ‘플로팅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크루즈에 투숙하는 APEC 참가자들이 죽도시장 등 포항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매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해양음식문화축제, 스틸아트페스티벌, 치맥축제 등도 함께 준비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릴 방침이다.
김밥, 라면 등 K-푸드를 소재로 한 축제도 눈길을 끈다. 김천 김밥축제는 24~25일 직지문화공원 및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김밥 창작소와 로컬 김밥 체험, 이색 김밥 체험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됨에 따라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음식축제로 주목된다.
농심 라면공장이 위치한 구미에서 매년 열리는 라면축제는 APEC 이후인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국내외 라면 브랜드와 맛집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면서 전국적인 인기 미식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으로,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이미 ‘케데헌 라면 성지순례’ 코스로 구미가 거론되는 등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경북도 최우수 지정 축제인 청송 사과 축제는 APEC 기간에 맞춰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사과 따기 체험, 사과 퍼레이드, 사과올림픽, 황금사과 찾기, 꽃줄 엮기 전국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이 외에도 영주 풍기인삼축제가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및 남원천 일원에서, 문경 사과 축제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26일까지 각각 열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제를 통해 APEC 정상회의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북의 매력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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