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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 때문에 그 심판이"…야외 온천 청소하다 참변 당한 프로레슬링 전설

[지금 일본에선]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프로레슬링계의 전설적인 심판 사사자키 가쓰미(60)가 일본 유명 온천에서 근무하던 중 야생 곰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최근 아사히신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달 16일 오전 11시쯤 일본 이와테현 세미 온천에서 노천탕을 청소하던 사사자키 가쓰미가 실종됐다. 현장에는 청소도구와 안경, 슬리퍼가 흩어져 있었으며 울타리 안팎에서 혈흔과 곰의 털이 발견됐다.

온천 대표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사사자키가 곰에 습격 당해 인근 숲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이후 온천에서 약 100m 떨어진 산 속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인근에서는 몸 길이 약 1.5m의 반달가슴곰이 발견돼 사살됐다.

사사자키 가쓰미. SNS 캡처




사사자키는 1989년 여자 프로레슬링계에서 심판으로 데뷔해 전일본 여자 프로레슬링, ZERO1, 토치기 프로레슬링, 마리골드 등 다수 단체에서 경기를 진행한 베테랑 심판이었다.. 지난 2월부터 가족과 함께 기타카미시로 이주해 온천 여관에서 근무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일본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인 마리골드의 오가와 로시 대표는 “사사자키는 조용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심판활동은 마리골드의 링이었다”며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난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일본 프로레슬링을 지탱해준 사사자키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이 도심이나 민가까지 내려와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 일본 내 곰 습격 사망자는 7명으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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