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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근황 전한 처제 "매일 묘소 찾아 식사…언니 초상화로 집 가득"

고(故) 서희원의 동생인 대만 배우 서희제. 사진=유튜브 캡처(제60회 금종상 시상식)




대만의 인기 방송인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5)의 처제 서희제(쉬시디)가 형부의 근황을 전했다.

1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제는 전날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형부가 수상을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서희제는 “형부는 저와 언니를 항상 지지해줬고, 내일은 가족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길 예정”이라며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형부가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산 묘역에 가서 식사를 한다”며 “또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집안이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 차 있는데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제는 이날 가슴에 찬 추모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며 “언니가 그리울 때면 항상 함께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해 가족들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톱스타였던 고(故)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준엽은 “나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교제했으나,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전 남편과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아 2022년 결혼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구준엽은 여전히 서희원의 묘소를 찾아 애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진바오산 묘역에서 구준엽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을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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