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 윤이나가 3라운드에 진출한 13번의 라운드(팀 대항 다우 챔피언십 제외) 중 60타대 스코어를 친 것은 딱 한 번이었다. 평균 72.50타를 친 윤이나의 3라운드 평균 타수 순위는 124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3, 4라운드 뒷심 부족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18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윤이나는 3언더파 69타를 쳤다. 데뷔 후 두 번째 3라운드 60타대 스코어가 나온 것이다. 강풍이 몰아친 악조건에서 거둔 소중한 69타였다.
1라운드 공동 49위(1언더파 71타)로 시작한 윤이나는 2라운드 공동 28위(6언더파 138타)로 올라서더니 무빙 데이를 거치면서 공동 14위(9언더파 207타)까지 움직였다. 데뷔 첫 ‘톱10’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2라운드에서 데뷔 첫 노보기 라운드를 했던 윤이나는 시작하자마자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불안한 시작을 알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흔들리던 윤이나는 없었다. 6번 홀(파5)에서 1.5m 거리 퍼팅을 넣고 첫 버디를 기록했다. 안정감을 찾은 윤이나는 후반 첫 홀(파4)을 버디로 시작됐다. 이후 이날 톱랭커들을 괴롭힌 ‘바다 건너 치는’ 파3의 15번 홀을 포함해 6개 홀을 무사히 파로 넘어갔다. 세 번째 버디는 가장 쉬운 홀로 평가되는 17번 홀(파5)에서 나왔다. 곧바로 가장 짜릿한 버디가 이어졌다. 18번 홀(파4)에서 5m 넘는 버디 퍼팅이 홀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안개 속을 걷는 것 같던 선두 경쟁은 강풍에 오히려 말끔히 걷혔다. 1, 2라운드 연속 1타차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이 그 차이를 4타로 크게 벌렸기 때문이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인 김세영이 단독 선두(19언더파 197타)에 나섰고 동포 선수 노예림(미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를 달렸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이소미는 다케다 리오(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브룩 매튜스(미국)와 함께 공동 4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4타를 줄인 김아림은 린 그랜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8위(12언더파 204타)에서 최종일을 맞는다.
2타를 줄인 국가대표 오수민이 공동 12위(10언더파 206타)에 나섰고 4타를 잃은 김효주는 윤이나와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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