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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매일 먹는 건데, 유럽도 반했다"…‘검은 반도체’ 수출 1조2500억 돌파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플라멜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밥상 반찬에서 ‘건강 간식’으로 진화한 김은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 식품 수출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김 수출액은 8억8200만 달러(약 1조25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2만9354t(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으로 세 나라가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한국산 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약 70%에 달한다.

특히 유럽 시장이 새로운 수출 유망지로 떠오르고 있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지역 김 수출액은 약 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은 ‘저칼로리·건강 스낵’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도 김을 글로벌 전략 상품으로 삼고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원F&B는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을 앞세워 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에 진출했으며 앞으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지중해권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그룹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중심으로 유기농 콘셉트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건 및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스틱형 김자반을 선보였고, 와사비 등 다양한 시즈닝을 가미한 김부각 제품으로 해조류 스낵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김의 수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인기가 확산되면서 김이 김치·떡볶이와 함께 한식의 대표 품목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김의 영양학적 가치가 재조명되며 ‘건강한 간식’ 트렌드와 맞물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정부가 설정한 ‘연 10억 달러 수출 목표(2027년까지)’를 올해 안에 조기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 달러였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작년에는 김 수출 물량 대비 금액이 많이 늘었지만, 올해에는 물량과 금액이 함께 늘고 있어 1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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