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개최지 경북 경주를 ‘빛의 향연’으로 수놓을 ‘명품 야간 콘텐츠’가 운영에 들어갔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과 호반 광장 일원에 야간경관 개선사업으로 진행한 명품 야간 콘텐츠를 준공하고 최근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는 육부촌 미디어 아트&빛 광장 시연을 시작으로 정상급 숙소(PRS) 주변 가로조명 현장라운딩, 3차원(3D) 입체영상 시연, 상징 조형물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이번 야간경관 개선사업에는 국비 75억 원을 포함, 총 150억 원이 투입됐다.
핵심 동선과 행사의 주무대인 보문관광단지 일원 야간경관을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혁신적으로 개선, ‘천년 고도’ 경주의 밤을 새로운 매력으로 채웠다.
이번 야간경관 콘텐츠는 APEC의 비전인 ‘혁신·번영·연결’과 신라의 지혜‧아름다움을 가장 현대적인 언어인 첨단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경북관광공사가 입주한 육부촌에는 미디어아트&빛광장이 조성됐다.
한국 전통 건축물인 육부촌에 신라 건국 기틀이 된 ‘6부 서사’를 웅장하고 몰입감 넘치는 첨단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다.
호반광장에는 APEC 상징조형물이 설치됐다.
신라의 탄생 신화인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를 모티브로 만든 15m의 대형 조형물에 21개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의 메시지, 찬란한 신라 문화유산을 미디어로 구현했다.
이 조형물은 앞으로 경주 미래 천년을 밝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보문호 수면과 인근 자연 지형을 활용한 대규모 3D 입체영상쇼와 특수 조명, 레이저 빔쇼도 선보였다.
호반의 고즈넉한 밤 풍경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PRS 정상 숙소 주변의 도로변 및 호반 산책로에는 황금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담은 금빛 조명을 설치, APEC 정상회의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야간경관 조명은 APEC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해 경주의 밤을 밝힐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야간 콘텐츠는 경주를 방문하는 APEC 정상과 세계인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경주를 ‘포스트 APEC’ 시대 첨단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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