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오는 21일부터 예약 판매 접수를 진행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을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 규모는 기념메달 판매량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일(16일) 한국조폐공사와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고 싶다는 조성진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조성진은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21세의 나이로 이룬 쾌거는 전 세계 음악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조폐공사가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맞아 이러한 업적을 기념하는 메달을 기획·제작했고, 조성진은 이 뜻깊은 순간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수익금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후원을 받는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권역 내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소아중환자실 병상을 기존 40병상에서 50병상으로 확장하는 등 중증 치료 접근성을 계속해서 높여가는 중이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따뜻한 후원에 나서주신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한국조폐공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건강을 회복해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베풀어 주신 귀한 정성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음악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을 전한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함께 그 감동을 나눔으로 확장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과 공공의 가치를 연결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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