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폐원어린이집을 아이와 가족을 위한 돌봄·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부산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5억 원 후원을 받아 남구 용호동 옛 동산어린이집 부지에 ‘당신처럼 애지중지 공공형 키즈카페 및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를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형 육아정책 브랜드인 ‘당신처럼 애지중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친환경 노인일자리 사업인 ‘우리동네 ESG센터’와 연계해 진행된다.
벤츠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매년 약 2만 명이 참여하는 마라톤 행사 ‘기브앤 레이스(Give & Race)’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했다. 시는 16일 시청에서 남구,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사업 부지를 직접 방문해 새 단장 계획을 점검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폐원어린이집을 새롭게 조성하는 설계 용역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공공형 키즈카페는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실내외 영유아 놀이·체험 공간과 친환경 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이번 사업은 폐원어린이집을 단순히 복지시설로 전환하는 수준을 넘어, ‘세대이음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가 어울리는 돌봄·교육·소통의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폐원어린이집 등 지역 자원을 가족 친화시설로 재활용하는 민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설연 시 여성가족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사라진 보육시설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아나는 모범 사례”라며 “부모에게는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월 (폐원)영주어린이집을 새 단장해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5호점을 개소했다. 남구, 동구, 북구, 부산진구에도 폐원어린이집을 활용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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