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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국내 최고 법의학자가 알려주는 '건강하게 사는 법'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유성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부검이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해부해 내부 장기와 조직을 검사하는 의학적 절차다. 실력이 뛰어난 부검의는 한국인의 실제 사망 원인을 누구보다 많이 접한 전문가라는 뜻이다. 국내 최고의 법의학자로 불리는 유성호 서울대 의과대 교수의 책 ‘시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런 점에 착안한 일종의 건강 교양서다. 27년 간 3000건이 넘는 부검을 하며 사람이 어떻게 죽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된 저자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려준다.

실제로 책은 미스터리한 죽음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보다는 ‘죽음의 원인’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일례로 학대가 의심됐던 60대 남성을 부검했더니 실제 사인은 암이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법의학자가 가장 자주 보는 죽음이 ‘암’이라고 강조하며 암의 원인과 예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또 스트레스성 폭식과 흡연을 일삼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사망한 케이스를 통해 대동맥 파열 등 혈관 손상의 주범으로 비만과 담배를 언급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는데 1부에서는 심장, 혈관, 뇌, 폐 등 핵심 장기가 어떻게 작동하며 죽음 직전에 어떤 전조 증상이 있는지를 설명한다. 예컨대 폐렴의 경우 숨을 잘 못 쉰 탓에 전신이 천천히 쇠약해지다 말라 죽게 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2부는 술과 담배, 다이어트 약 같은 유해물질이 우리 몸을 어떤 식으로 파괴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독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20대 대학생이 자신의 주량을 모른채 독주를 마시다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사례 등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책은 수십 만 구독자를 보유한 저자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멘톡’에서 화제가 된 강의를 엄선해 담았다. 저자는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으로 인해 오히려 역설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스스로의 삶과 건강을 더욱 잘 돌보기를, 이를 통해 죽음의 속도를 늦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강조한다.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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