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으로 청약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동작구 아파트 청약에 3만 8000여 명이 몰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이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는 76가구 모집에 2만 4832명이 몰려 평균 326.7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가구를 공급한 59㎡A가 732.67대 1(해당지역 신청자 기준)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77가구 모집에 1만 3884명이 청약을 넣었다. 총 153가구 모집에 3만 8716명이 청약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전날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규제지역은 청약 통장 가입기간과 세대주 등 1순위 당첨 자격 요건이 강화된다.
규제 ‘막차’를 탄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은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1년 이상이고, 납입 횟수가 12회 이상일 경우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 향후 청약 단지는 가입기간 2년 이상에 납입횟수 24회 이상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또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지만 앞으로 다른 신축 단지들은 3년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재당첨 제한도 기존 7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청약 가점제 적용 비율은 50% 수준에서 70~100%로 늘어난다. 상대적으로 청약 점수가 낮은 2030이나 젊은 신혼부부들이 이번 청약에 대거 몰렸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 3구 내 잠실 르엘보다 분양가가 높아 이렇게까지 많은 수요가 몰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청약 수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의 전용 74㎡ 분양가는 약 19억 원대로 잠실 르엘 동일 주택형 18억 원에 비해 높다. 앞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철산역 자이 1순위 청약도 평균 37.9대 1(기타지역 포함)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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