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지역은행 부실 대출에 투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TSMC 3분기 최대 실적에 상승 출발했으나

자이언스 뱅코프,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대출부실 소식에 돌연 하락 반전…'SVB 악몽'

"2030년 매출 600억弗" 세일스포스 4% ↑

16일(현지 시간) 한 거래 중개인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매매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탓에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07포인트(0.65%) 떨어진 4만 5952.2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99포인트(0.63%) 내린 6629.07,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4포인트(0.47%) 떨어진 2만 2562.54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35%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0.76%), 아마존(-0.51%), 메타(-0.76%), 테슬라(-1.47%), 넷플릭스(-1.6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10%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0.17%), 브로드컴(0.80%) 등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2030년 매출이 6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스포스는 3.98% 급등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만 해도 전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3분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소식에 다른 기술주도 뜀박질하면서 모두 상승 출발했다. 16일 TSCM는 올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4177억 대만달러(약 19조 3000억 원)를 크게 웃돈 실적이었다. TSMC가 앞서 제시한 3분기 잠정 매출을 9900억 대만달러(약 46조 원)도 전년 동기 대비 30%가 늘어난 수준이었다.



순항하던 뉴욕 증시는 지역은행 부실 논란이 일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지역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는 이날 완전 자회사인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 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고 보니 채권 순위가 다른 채권자보다 후순위였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 홀딩스가 파산한 탓에 JP모건과 지역은행인 피프티서드 뱅코프가 각각 1억 7000만 달러,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회계에 반영한 바 있다. 자이언스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부실 우려에 이날 13.14%, 10.81% 각각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여전히 힘 겨루기를 한다는 점,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10월 28~2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도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이번 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그 이후에는 탄탄한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와 고용시장 간 불일치가 어떻게 해소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 TV 인터뷰에서 “내 견해는 (금리 인하폭이) 0.50%포인트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추가 0.2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데 FOMC가 올해 총 세 차례의 0.25%포인트, 총 0.75%포인트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지역은행 부실 대출 논란에 타격을 입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81달러(1.39%) 내린 배럴당 57.46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5월 초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美지역은행 부실 대출에 투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