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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고마운 ‘의리의 띠동갑’ 박상현·이승택

이, 美서 돌아오자마자 박상현 스폰서 대회 참가

박, 진심 어린 조언으로 큰물 도전 후배 지원

더채리티클래식 첫날 김연섭 홀인원에 벤츠 잭팟

16일 더채리티클래식 1라운드를 같은 조로 돌며 담소를 나누는 박상현(왼쪽)과 이승택. 사진 제공=KPGA




“작년 이맘때 (콘페리 시드를 갖고)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느낀 감정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불안감이 더 컸어요. 이번에 돌아올 때는 ‘해냈구나’하는 성취감과 행복감으로 왔다는 데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가 된 이승택(30·경희)은 16일 벅찬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13일(한국 시간) 끝난 PGA 2부 콘페리 투어 최종전 결과 시즌 포인트 13위에 오르면서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PGA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후 한국행 비행기를 탔고 14일 저녁 도착해 15일 9홀 연습 라운드를 돈 뒤 이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에 출전했다. 평소 존경하던 박상현(42) 선배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시차를 이겨내면서 경기에 참가했다. 더채리티클래식은 박상현의 오랜 후원사인 동아제약이 주최하는 대회라 박상현이 대회 얼굴이나 다름없다. 자선에 초점을 맞춘 이 대회의 애장품 경매에 이승택은 클럽과 골프백까지 풀세트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KPGA 투어 통산 13승의 베테랑 박상현은 타지에서 외로운 도전을 이어간 이승택에게 꾸준히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이승택은 대선배의 진심 어린 응원에 더 힘을 냈다고 한다. 이날 같은 조 라운드를 한 이승택에게 박상현은 “오늘 주인공은 너다” “무조건 자신감 있게 하고 미스 샷 나도 웃어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한다.

30일 개막인 렉서스 마스터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뒤 한 달 간 체력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이승택은 미국 플로리다에 근거지를 잡고 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데뷔전은 내년 1월 소니 오픈이 유력하다. 그는 “KPGA 투어를 뛰면서 습득한 전략 수립, 코스 매니지먼트가 도움이 됐다. PGA 투어 가면 톱5에 자주 들면서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퀄리파잉을 통해 메이저 대회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박카스 한 잔 마시는 박상현(왼쪽)과 이승택. 사진 제공=KPGA




광고 속 웃고 있는 박상현 앞에서 티샷하는 박상현. 사진 제공=KPGA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동료와 대화를 하다가 오늘 못 알아들은 것은 저녁에 공부해서 다음날 그 선수한테 가서 써먹었다”는 설명. 그렇게 알게 된 선수와 한식당을 같이 가는 사이가 될 정도로 사교성을 뽐냈다.

한편 더채리티클래식은 ‘모두의 채리티’를 표방한 대회다.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자선을 앞세우기 위해 대회명에서 회사명도 뺐다. 첫 대회인 지난해 그룹 지원과 선수들의 상금 기부,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12억 원 이상을 모아 90여 명의 소아 환우들에게 전달했다. 박상현은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이 편지까지 보내온다. 휴대폰에 저장해 놓고 틈틈이 보는데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더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회 코스인 서원밸리(파72)는 최근 이어진 ‘가을 장마’ 영향 속에도 그린 스피드를 3.7m로 조성하는 코스 관리 노하우를 뽐냈다. 다만 페어웨이 환경상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통산 5승의 이수민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고 문경준이 7언더파 2위로 추격했다. 허인회는 6언더파 공동 3위. 박상현과 이승택은 각각 4언더파와 1언더파를 적었으며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옥태훈은 3언더파로 출발했다.

김연섭(1언더파)은 17번 홀(파3) 홀인원으로 7500만 원 상당의 벤츠 E200 아방가르드 차량을 받게 됐다(아래 사진). 시즌 두 번째 홀인원. 첫 홀인원 때는 현금 50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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