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장으로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16일 첫 출근길에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 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지휘부가 의혹과 관련돼 있다며 수사팀 구성 권한을 본인에게 달라고 요구해왔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낸 것이죠. 이에 대해 동부지검은 “위법 시비가 없도록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네요.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패싱하면서까지 직접 지시한 사안인데 이래서야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까요.
▲부마민주항쟁 46주년을 맞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불법 비상계엄’을 이겨냈다”며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고 왜곡된 것은 바로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입법부를 장악한 다수당이 일방적인 폭주를 일삼으며 사법부의 독립을 흔들고 있다”며 “항쟁의 정신으로 민주당의 ‘권력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했네요. 여야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까지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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