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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러 이동환 “투어서 좋은 성적 내면 학생들 더 열심히 해”

KPGA 투어 더채리티클래식 1R

투어 선수·아카데미 교습가 병행

6언더로 3타 차 공동 3위 출발

“하고싶은 것보다 할수있는 것 집중하니 길보여”

이수민 9언더 선두, PGA 진출 이승택 1언더

1라운드 14번 홀에서 웨지 샷을 하는 이동환. 사진 제공=KPGA




퍼트 라인 읽는 이동환. 사진 제공=KPGA


“주말에 좋은 성적을 내고 월요일에 아카데미 나가면 학생들이 확실히 평소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이동환(38·속초아이)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카데미 교습가로 활동하는 ‘투잡러’다. 일본 투어 2승이 있고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수석 합격을 통해 PGA 투어를 뛰기도 했다. 목 디스크 탓에 국내에 돌아와 지난해 KPGA 투어를 ‘37세 신인’ 자격으로 보낸 그는 2년 차인 올해 제법 뚜렷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골프존 오픈에서 나흘 연속 60대 스코어를 낸 끝에 단독 2위에 올랐으며 16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CC(파72)에서 치른 더채리티클래식(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5개 홀에서 정교한 웨지 샷으로 버디만 4개를 잡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9언더파 단독 선두 이수민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 국내 무대 첫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이동환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조언을 해왔는데 그 조언을 스스로에게 적용한 뒤부터 성적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40야드 남긴 샷을 할 때 핀 위치에 따라 드로나 페이드 구질을 굳이 만들어서 치기보다 그냥 9번 아이언으로 제 거리를 다 보고 심플하게 치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아내인 김민선 프로도 그렇고 김 프로 캐디를 하셨던 장모님도 그렇고 그냥 ‘툭’ 치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동환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회원 김민선 씨와 결혼해 19개월 아들을 두고 있다.



16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이수민. 사진 제공=KPGA


이승택이 11번 홀 티잉 구역에서 환한 표정으로 플레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11번 홀 칩샷하는 박상현. 사진 제공=KPGA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 53위여서 내년 시드 확보가 유력하지만 “어느 투어든 시드 유지는 어려운 법이다. 항상 관건은 3·4라운드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라며 “제 지도에 따라 학생들의 인생이 좌우될 수 있으니 가르치는 일에 더 열정을 갖고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투어에서도 다시 한 번 전성기가 오리라는 믿음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동환에게 배우고 있는 장희민은 이날 1오버파를 적었다.

한편 더채리티클래식은 ‘모두의 채리티’를 표방한 대회다.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은 자선을 앞세우기 위해 대회 이름에서 회사명도 뺐다. 첫 대회를 치른 지난해에 그룹 지원과 선수들의 상금 기부,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12억 원 이상을 소아 환우들에게 전달했다. 11년째 동아제약 후원을 받는 투어 통산 13승의 박상현은 4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문경준이 7언더파 2위이고, 시즌 4승 도전인 옥태훈은 3언더파를 적었다. PGA 2부 투어를 통해 최근 1부 진출의 꿈을 이루고 14일 귀국, 거의 1년 만에 K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이승택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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