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문화 가정의 한국사회 정착과 사회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이날 오전 열린 다문화 가족 부모 환영행사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7개국에서 초청된 부모 42명 및 다문화 가족 등 약 160명이 참여했다.
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사업은 공사의 사회책임경영 3대 전략방향의 일환으로, 경제적․개인적 사유로 고향의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결혼이민자의 부모를 초청해 한국문화체험, 가정방문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해 인천시에 거주하는 24 가정을 대상으로 2주간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는 2회 차를 맞아 인천시와 경기도 거주 30 가정으로 대상을 확대해 3주간 진행된다.
공사는 올해 4월부터 인천시 및 경기도에 거주 중인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거주 기간, 모국 방문 이력 등을 고려해 다양한 국적의 가정을 최종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공사는 다음달 5일까지 총 22일간 한국문화탐방, 가족생활 체험 등을 진행하며, 초청된 가족들의 왕복 항공권을 포함해 숙소, 차량, 체험비 등 행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단체 가족캠프에서는 결혼이민자의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약 160명이 함께 서울과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가족사진 촬영, 가훈 족자 만들기 등 가족 소통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결혼 이민자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유대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A(40)씨는 "친정 부모님께 직접 사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초청 행사가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으로서 인구 절벽 등 사회적 문제에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가족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정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공사는 다문화 청소년 교육지원 사업인 '인천공항 가치점프', 다문화 한부모 가정 지원 사업, 다문화 생활환경 개선사업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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