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중국인 3명이 제주공항에서 붙잡혔다.
1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제주시 노형동 소재 금은방에서 중국인 남성 3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선 뒤, 점원이 다른 곳을 보는 사이 1400여만원 상당의 황금열쇠 등 귀금속 6점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도주 경로를 추적해 사건 발생 약 2시간 만에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인 40대 2명과 30대 1명 등 3명에게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자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어린 딸의 용변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바닥에 보게 하고 물티슈까지 버리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52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으로, 자연 훼손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에는 활기가 돌고 있지만, 일부 외국인 관광객의 일탈과 비매너 행위로 인한 민원도 늘고 있다”며 “관광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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