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67세.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이 전 의원의 아내는 “남편이 마비 증세를 보인다”고 119에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이 전 의원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의원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 1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관계자는 “당뇨가 있던 고인은 지난해부터 증상이 심해졌고 투석을 하며 입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958년 대전에서 태어난 고인은 생후 6개월 소아마비에 걸려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에 장애를 입었다.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활동을 했다. 2003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17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21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강직한 성품으로 ‘미스터 쓴소리’ ‘골수 비주류’ ‘만년 아웃사이더’로 불렸던 고인의 정치 이력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2011년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친정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복귀했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당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한 달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아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같은 해 6월부터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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