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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대표 음악축제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 26일 개막

내달 1일까지 대·소극장, 열린무대서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 사진 제공 = 경기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음악축제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센터 내 대·소극장, 열린무대에서 펼쳐진다.

15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올해 8회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의 단일악기 축제인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2011년 처음 시작한 이래 피아노만이 연출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신수정, 백혜선, 이경숙 등 한국 피아노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연이어 출연했고, 조성진, 손열음, 선우예권 등 현재 세계 무대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연주자들이 유망주 시절 이 무대를 디딤돌 삼아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축제에서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뿐 아니라 대중적인 공연, 초심자를 위한 입문형 공연, 청중이 직접 연주자로 참여할 수 있는 무대까지 총 8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2025년은 라벨 탄생 150주년과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맞아 '라벨 150&쇼스타코비치 50'을 주제로 두 작곡가의 걸작들을 집중 조명한다. 개막일인 26일에는 라벨의 관현악곡 '볼레로'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볼레로:불멸의 선율> 상영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이어 27일에는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이며 서막을 연다.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대담하고 자유로운 표현으로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각각 협연자로 나선다.

28일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의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다. 원재연은 지난 6월, 알레산드로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부자의 작품으로 구성된 앨범 '도메니코 앤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를 발매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과 에릭 사티의 섬세한 서정,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소나타에 더해, 알레산드로와 도메니코 스카를라티의 작품 네 곡을 선보인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양국 음악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첫 출연 또한 관심을 모은다. 유키 구라모토는 매년 내한공연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만큼 광범위하게 사랑받는 음악가다. 29일 공연에서 'Lake Louise', 'Romance' 등 그의 대표 작품들을 연주하며 깊어 가는 가을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2015년 ARD 콩쿠르 입상 이후, 올해 세계 무대 데뷔 10주년을 맞은 신박듀오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깊이 있게 선보인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르게토와 알레그로 E♭장조',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푸가 c단조'를 국내 초연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모차르트지만, 아직도 초연할 곡이 있다는 것이 새롭다. 모차르트의 도시 빈을 거점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신박듀오의 오랜 호흡에서 비롯된 앙상블을 느낄 수 있다.

같은 날, 소극장에서는 라벨의 명곡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브런치 콘서트가 오전 11시에 열린다. 유쾌한 해설과 깊이 있는 연주로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겸 클래식 해설자 송영민의 해설과 함께 라벨의 '라 발스',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등 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신박듀오 리사이틀과 브런치 콘서트는 30일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31일에는 조윤성 트리오가 라벨과 쇼스타코비치의 명작을 재즈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조윤성이 재즈의 리듬과 화성으로 변주하여 써내려간 재즈 버전의 작품들은 살아 움직이는 활력과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중 2번 왈츠 등 익숙한 선율의 명곡을 연주한다.

대한민국 피아노 페스티벌은 라이징 스타 발굴 프로젝트, 공연 아이디어 공모전, 버스킹 프로그램과 미술 전시 등 해마다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해 왔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들의 공연인 <스테이지 포 유>는 피아노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 역시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펼친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전문가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 예술감독 김대진의 지휘 아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한지호, 이진상과 함께 장대한 피날레를 선사한다. 레퍼토리의 한계가 없는 연주자로 평가받는 한지호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게자 안다 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에 빛나는 이진상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 c단조를 연주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라벨과 쇼스타코비치라는 두 거장의 음악을 집중 조명하며, 전통과 새로운 시도를 아우르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연주자와 도민이 함께 호흡하는 축제를 통해 예술의 깊이와 감동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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