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해당 사업 계획 대폭 철회하면서 2조 3000억 원 수준의 비용을 떠안게 됐다.
GM은 14일(현지 시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조정한 결과 총 16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의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4억 달러는 계약 취소 수수료 등 현금성 비용으로, 12억 달러는 비현금성 비용으로 각각 반영된다. GM은 공시에서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 등 최근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전기차 채택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전기차 생산 능력과 제조 거점을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부품 제조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전기차 생산 능력, 제조 거점에 대한 재평가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GM은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혜택 종료로 당초 예고했던 관련 차량 생산 계획을 연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부로 조 바이든 행정부 때 도입한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7500달러)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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