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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몇달 안에 양적긴축 끝난다"…3년만에 통화 확대 시사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오래 전부터 계획"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충분한 준비금 조건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정도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준비금이 도달했을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오래 전부터 계획을 밝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시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결정을 알리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이달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이었다. 이달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28~29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회의 이후 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안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내리면 고용 시장에 고통스러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위험이 없는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노동시장에는 상당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는 그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기에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약 9조 달러에 달했던 중앙은행 보유 자산 규모는 6조 60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연준은 2018∼2019년 빠른 양적긴축으로 증시가 흔들리고 투자 자산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험 탓에 그간 통화정책 변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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