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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회적 책임 다할 것"…5000억 사재출연 밝힌 김병주

국감서 "국민 심려 끼쳐 죄송"

與 "유승준처럼 입국금지해야"

野 "롯데카드와 부채 외주화"

김병주(둘째 줄 왼쪽) MBK파트너스 회장과 조좌진(〃 오른쪽) 롯데카드 대표 등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앞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오승현 기자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먹튀’ 논란을 빚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홈플러스 임직원 및 이해관계자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총 5000억 원의 사재출연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MBK가 협력업체, 채권단에 (홈플러스의) 투자와 성장을 약속해놓고 투자금 회수만 계속했다”고 질타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회장이 국회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관련 사안에 대한 질의에 “제가 관여하는 파트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농심·오뚜기·CJ 등 대형 식품 업체들이 홈플러스에 대해 상품 대금을 선납하라고 하는데, MBK나 김 회장이 보증을 서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이 함구하자 함께 출석한 김광일 MBK 부회장은 “현금을 출연했고 (김 회장) 개인이 운영하는 법인도 보증을 제공했다”며 “추가적으로는 여력이 없다”고 대신 답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사재 출연 계획을 묻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미 발표한 내용인데 5월에 1000억 원을 냈고 (출연을) 집행한 뒤로 다 사용된 걸로 안다”며 “그 뒤로 7월에 1500억 원을 보증했고 다 사용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9월에 2000억 원을 더 현금 증여로 하기로 약속했다. 다 합쳐서 5000억 원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이) MBK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참여하는 건 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저희는 대기업이 아니고 저는 총수가 아니다. 저희는 PEF(사모펀드) 운영사”라며 “로펌처럼 파트너사이고, 각각의 파트너가 자기 분야를 담당해서 관여한다. 제가 하는 건 펀드레이징, 즉 자금을 일으키는 거고 자금을 받은 투자처들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담당하지도 않는 역할 때문에 비판을 받는 게 억울하냐”고 묻자 “제 회사이고, 제 사회다.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은 김 회장의 ‘먹튀’ 논란을 거듭 질타하면서 입국금지까지 언급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은 국적이 미국인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며 “가수 유승준의 입국금지 사례처럼 입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보여준 행태는 약탈적 헤지펀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사모펀드가 계열사인 카드사(롯데카드)와 협업해서 홈플러스의 부채를 외주화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MBK 사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의 중대성을 반영해 엄정한 제재를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보] 김병주 MBK 회장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홈플러스 위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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