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 등 범죄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인들과 관련, 비행기로 데려올 방안을 캄보디아와 협의 중이라고 13일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대해 “우리 인력을 보내서 귀국할 인원들 전부 비행기로 데려오는 방안을 캄보디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귀국할 인원들을 어떻게 찾을지에 대해서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연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석 달째 공석인 주캄보디아 대사와 관련해서는 “머지않아 임명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전 박정욱 캄보디아 대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가 왕성하게 번져 있는 데도 인식이 없었는지 방치했는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외교부에서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감사해야 한다"고 조 장관에게 촉구했다.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캄보디아 강력범죄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때 아무것도 안 했다"며 "캄보디아에 공적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거의 8000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도 우리 국민 200명, 300명이 범죄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급증한 캄보디아 ODA 사업에 김건희 씨와 통일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연루된 만큼 박 전 대사가 국민 안전을 소홀히 하고 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범죄가 급증했다는 취지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작년 12월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당해 직무가 정지됐다"며 “그런 다음에 8월 말까지 캄보디아에서 이 모든 일이 대규모로 일어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통위 아주반은 오는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장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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