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대구 가원요셉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을 지낸 김중강(고려대 의과대학 60학번) 씨로부터 의학발전기금 1억1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일제강점기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문을 연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설립 주역인 길정희·김탁원 선생의 조카다. 선구자들의 뜻을 기리고 의학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기부금 1000만 원과 1억 원은 각각 2028년 의대 100주년 기념 교우회 캠페인과 길정희·김탁원 선생 추모 관련 사업 추진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김중강 원장은 “길정희·김탁원 선생의 숭고한 뜻을 후학들이 잊지 않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의대 100주년을 앞두고, 선구자들의 정신을 계승해 의학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역사의 뿌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의학교육과 연구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선구자 추모 사업을 통해 고려대 의과대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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