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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관세∙부채·AI 버블 ‘삼중 위험’ 직면

블룸버그 분석 "WB·IMF 연차총회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미국의 관세 발(發) 무역 충격과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정부 부채, 인공지능(AI) 버블 논란까지 ‘삼중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이 같이 짚으면서 13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상대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는 관세에 따른 무역 축소 효과로 내년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기존 1.8%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세계 경제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카렌 다이넌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당장 미국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세 충격을 흡수하며 버티던 기업들이 결국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첸 유리존 SLJ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물가 상승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0%대로 끌어내릴 위험성이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정부 부채 급증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정부 부채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38조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IMF에 418억 달러(약 60조 원)의 빚을 진 ‘최대 채무국’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 글로벌 부채 위기를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9차례나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아르헨티나에 또 다른 임시 방편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복지 축소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며 정국 불안이 고조되는 프랑스가 머지않아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월가는 물론 빅테크 수장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AI 버블 우려는 금융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앞으로 기술 경기가 둔화할 경우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을 2%로 기존(2.5%)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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