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뮤지컬단이 오는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연말 시즌을 맞아 창작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현대적인 감각을 입혔다. 원작이 전하는 회복과 용서,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연말을 대표하는 가족 뮤지컬로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창작하고, 매년 만나고 싶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시즌 특화 레퍼토리로의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작품에는 유쾌하고 감각적인 무대 템포를 만들고, 객석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연출로 주목받는 표상아, 그리고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을 탄생시키며 창작 가족뮤지컬 분야에서 탄탄한 합을 증명한 정준 작가와 조한나 작곡가 콤비가 함께 한다.
특히 서울시뮤지컬단 신작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극의 핵심 축인 ‘정령’ 캐릭터가 1인 3역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극 중 ‘정령’은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오가는 인물로, 이를 각각의 배우가 연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 배우가 시간을 통합적으로 상징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는 서사의 유기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하고자 한 연출 의도다.
주요 배역인 ‘정령’에는 뮤지컬 배우 리사와 이연경이 더블 캐스팅됐다. 두 실력파 배우가 각기 다른 해석과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첫 번째 정령인 리사(Lisa)는 뮤지컬 ‘팬텀’, ‘웃는 남자’, ‘베르사유의 장미’, ‘레베카’ 등 대형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배우다. 리사 특유의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서사 전달력으로 정령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구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정령은 서울시뮤지컬단 소속 이연경이다. 서울시뮤지컬단 레퍼토리에 꾸준히 출연하며 내공을 다져온 단원으로, 정령의 내면에 자리한 따뜻함과 위트를 섬세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인 ‘스크루지’ 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이경준, 한일경 배우가 더블 캐스팅됐다. 냉소적인 구두쇠에서 점차 마음을 열고 변화해 가는 스크루지의 복잡한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배우들이다. 무게감 있는 연기와 무대 장악력을 통해 스크루지의 심리적 여정을 이끌 예정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또래 친구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감동을 배가할 아역으로 배우 윤도영과 최지훈이 캐스팅되었다. 윤도영은 ‘킹키부츠’, ‘명성황후’,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 뮤지컬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 배우다.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스윙데이즈’ 등 굵직한 무대 경험은 물론, TVCF와 드라마 등 영상 매체 활동까지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한 아역배우 최지훈도도 만날 수 있다.
공연의 티켓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12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yeonv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