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서 흉기 난동…층간소음 갈등 끝 비극

40대 부부·딸 다쳐 이송

가해 남성은 숨진 채 발견

경찰. 연합뉴스

13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추정되는 흉기 난동이 벌어져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딸이 다쳤다. 경찰은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던 남성이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3분께 민락동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40대 남성 A씨와 아내 B씨, 초등학생 딸 C양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상을 입은 B씨를 포함한 세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C양은 놀란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남성 D씨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일명 ‘묻지마 범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피의자와 피해자들은 위아래층에 거주하면서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범행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