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15일부터 2025-2026 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이번 접종은 고위험군의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내년 4월 30일까지 시행된다.
시는 새롭게 개발된 신규 백신(LP.8.1) 38만 회분을 확보했다. 1회 접종만으로 면역이 형성되지만 12세 미만 면역저하자 등 일부 고위험군은 기존 접종 이력에 따라 1~2회 접종이 필요해 의료진 상담 후 접종해야 한다.
접종은 연령대별로 순차 진행된다. 75세 이상은 오는 15일부터, 70~74세는 20일부터, 65~69세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15일부터 연령에 관계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
시의 지난 절기(2024-2025) 어르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8개 특·광역시 중 6위에 그쳤다. 시 관계자는 “예방접종률이 낮을수록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고위험군의 조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장된다. 두 백신을 같은 날 한 의료기관에서 맞을 수 있어 방문 횟수를 줄이고 면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접종자는 주민등록증·건강보험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면역저하자는 진단서·소견서 또는 시설 입소 확인서 등 증빙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단 의료진이 면역저하자로 판단하는 경우 별도 서류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접종 가능한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관할 보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년 변이 양상이 달라지므로, 최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동시 접종을 받아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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