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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사임한 총리 4일만에 재임명…야권 맹비난

르코르뉘 총리 "의무감에 수락"

내각 구성 전권 부여 받은 듯

야권, 탄핵·불신임 예고하며 반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 AFP연합뉴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사임 나흘 만에 다시 임명되면서 여야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르몽드는 11일(현지 시간) 전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르코르뉘 총리를 재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9일부터 프랑수아 바이루에 이어 정부를 이끈 르코르뉘 총리는 야권과 긴축 예산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임명 27일 만인 이달 6일 사임 뜻을 밝혔다. 그는 사임 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권을 설득했으나 실패했고, 정당 갈등으로 내각 구성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한 뒤 후임자 물색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을 제외하고 여야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무감에 대통령께서 맡겨 준 임무를 수락한다"며 "연말까지 프랑스 예산을 마련하고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 건전성 회복은 우리의 미래와 주권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누구도 이 필요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르피가로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내각 구성 전권을 부여 받았다. 르코르뉘 총리는 재임명 수락 조건으로 마크롱 대통령에게 차기 대선 주자들의 내각 구성 배제를 요구하고, 정부 역점 정책인 연금 개혁을 포함해 야당이 문제 삼는 안건들을 의회에서 재논의하도록 주문했다.

대통령 탄핵까지 벼르고 있던 야권은 다시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며 떠난 르코르뉘가 돌아오자 즉각 반발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13일까지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야당 반발에 내각 구성조차 불투명하다. 좌파 총리 임명을 요구해 온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마누엘 봉파르 LFI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의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마린 르펜 RN 의원도 “술책은 계속되고 있다”며 "불신임 표결은 불가피하고 (의회) 해산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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