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에게 5점 차 참패를 당한 홍명보호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경기 고양의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14일 펼쳐질 파라과이전 대비 훈련을 가졌다. 이날 선수들은 10일 브라질과의 경기 직후 외박했다가 이날 다시 모여 함께 발을 맞췄다.
선수들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공격수 오현규(헹크)는 “강한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며 “파라과이전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선 경기에서 0대5 대패를 당한 한국은 분위기 반전과 함께 승리라는 결과가 절실하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한 터라 반드시 승리를 거둬 무너진 팀 사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또한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유리함을 가져가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을 4개 포트(12개국씩)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별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개최 3개국을 제외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포트가 높을수록 강팀을 피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 현재 FIFA 랭킹 23위로 포트2 끝자리에 걸려 있는 한국은 파라과이에도 패할 경우 에콰도르(24위), 호주(25위) 등에 밀려 포트3으로 내려갈 수 있다.
파라과이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FIFA 랭킹은 한국보다 14계단 낮은 37위이지만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6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와 ‘베테랑’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이 구성하는 공격 2진은 앞서 맞붙었던 브라질 못잖은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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