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4·CJ)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은 1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4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안병훈의 올 시즌 첫 톱5 입상이다. 그는 6월 캐나다 오픈에서 공동 6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한 이후 4차례 컷 탈락을 기록하는 등 부진하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8위에 머물렀다. 이날 공동 4위를 차지하며 페덱스컵 순위 71위가 된 안병훈은 ‘가을 시리즈’ 남은 대회에서 70위 이내까지 끌어 올리면 2026시즌 초반 2개의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5타를 줄인 안정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우승은 세계 랭킹 4위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뒀으나 올 들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그는 자신의 2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쇼플리는 일본에서 다시 우승 인연을 맺었다. 이날 맥스 그레이서먼(미국)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쇼플리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 그레이서먼(18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안병훈과 나란히 공동 3위였던 김시우는 1타를 잃고 임성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20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5타를 줄여 공동 56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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