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3년 연속 란커배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신진서는 1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에서 중국 판인 8단에게 17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1회 대회부터 3연속 결승 무대에 올랐다.
1회 대회 때는 결승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회 때는 같은 상대를 다시 결승에서 만나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신진서는 하변 전투에서 유리한 형세를 만든 뒤 상중앙의 거대한 흑 대마를 공격해 기세를 가져왔다. 결국 신진서는 판인에게 항복을 받아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다른 4강전에서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이 리친청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7년 LG배 우승을 차지한 당이페이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와 몽백합배에서 준우승한 강자로 현재 중국 랭킹 5위다.
신진서는 당이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거두는 등 9승 5패로 앞서 있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4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란커배 결승 1국은 12일 열린다.
2국과 3국은 14·15일 열린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400만 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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