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50홈런을 네 번이나 이룬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가을이 ‘8강’에서 저물었다.
양키스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 4차전에서 2대5로 졌다. 8강 격인 ALDS에서 양키스는 1승 3패로 짐을 쌌고 토론토는 9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4강)에 진출했다. 토론토의 상대는 시애틀 매리너스 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시애틀과 디트로이트는 2승 2패로 맞서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라이벌 LA 다저스에 져 우승 반지를 내줬던 양키스는 올해 설욕을 별렀으나 조기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올해 53홈런으로 AL 홈런 2위(1위는 60개의 시애틀 칼 롤리)에 오른 저지는 이날 2번 타자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으나 팀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8일 3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동점 스리런으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저지는 가을야구 통산 홈런 17개로 올해를 마감했다. AL 세 차례 홈런왕 경력의 저지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다.
지난해 우승 반지를 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3차전 9회 말 2사 1·3루에서 외야 플라이로 돌아서는 등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다저스는 2대8로 져 2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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