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112신고가 지난해보다 4.4% 줄고 대형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관계성 범죄가 증가해 경찰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 29만 4773명의 경찰력을 투입한 결과 112신고는 지난해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동 신고(2.3%)와 질서유지(12.7%), 재해·재난(8.0%) 등도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범죄 신고는 5.5%, 교통 신고는 4.8% 늘었다.
특히 가정폭력(12.7%)과 아동학대(14.0%), 교제 폭력(21.0%) 등 시기적 특성이 강한 관계성 범죄가 증가세를 보여 경찰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 2만 1199명을 전수 모니터링하고 이 가운데 4776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긴 연휴로 인해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평균 57만 2500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2% 늘었지만 귀성·귀경길 교통관리와 음주운전(1832건), 기타 법규 위반(7445건) 단속을 병행해 대형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연휴 기간 외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 421곳에는 기동순찰대 3137명을 배치해 치안 관리에도 힘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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