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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준공 후 미분양' 대거 매입에…지방 부동산도 회복할까

LH 매입 상한가 83→90%로 인상해

부산·경북·전남 등서 6185가구 신청

CR리츠도 세제 혜택에 추가 매입 기대

"부산 해운대·대구 수성구 등 기대감↑"

대구의 한 아파트에 '파격 할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수도권 집값이 재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부산·대구 등 지방 부동산에도 훈풍이 불어올지 관심을 모은다. 정부가 지역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을 확대하고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통해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시장에서는 학군지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7584가구로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올 6월 감소로 전환했지만 7월에 이어 8월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8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체의 84% 가량이 지방 소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1453가구, 2211가구가 준공 이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 했다. 지방에서는 대구(3702가구)와 경남(3314가구), 경북(3237가구), 부산(2772가구) 등에서 2000가구 이상의 주택이 ‘악성 미분양’으로 남게 됐다.



정부는 2023년 말부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축적되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해소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기로 발표했는데 매입 상한가를 감정가의 83%로 정해 매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최근 LH의 매입상한가를 감정가의 90%까지로 높여주고 2차 매입에 나섰다. LH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에 82개 단지 6185가구가 신청했다. 신청 지역별 현황을 보면 경북이 1256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1045가구), 전남(769가구), 충남(611가구) 등 순이었다. LH는 신청받은 주택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와 매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지 매입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정부의 또 다른 지방 미분양 해소 방안인 CR리츠도 매입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규 등록을 했거나 논의 중인 CR리츠는 현재 2000가구 가량된다. 대구 달서구 A단지(990가구)를 매입하는 CR리츠는 이미 등록을 마쳤고 나머지 CR리츠도 국토부, 금융위원회 등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CR리츠를 통해 전국 수천 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연내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R리츠의 취득세 중과 배제와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혜택 외에 법인 양도세 추가 과세 배제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부동산업계는 LH의 준공 후 미분양과 CR리츠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 부산 해운대·수영구와 대구 수성구 등 지역 중심지 위주로 집값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의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7월(0.07%)에 이어 8월(0.16%)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 수영구 역시 7월(0.28%)과 8월(0.26%)에 연이어 상승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대구 수성구는 올 들어 월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이 계속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지만, 7월(-0.14%)에 이어 8월(-0.12%)에도 내림 폭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괴리가 상당히 큰 상황인데 지방은 심각한 미분양만 해소되면 학군지와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지방에 훈풍이 불면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수성구 등에서 우선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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