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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왜곡 영화에 감사 인사라니”…제주4·3단체, 장동혁 대표 ‘건국전쟁2’ 관람 규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롯데시네마 영등포점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있다. 2025.10.7. 공동취재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하게 규탄했다.

8일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공동 성명을 통해 “4·3을 폄훼·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행한 장동혁 대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장동혁 대표는 4·3유족과 시민단체의 정중한 요구를 무시한 채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 청년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며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또 장 대표가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 자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역사는 쉽게 왜곡될 수 있다. 용기 내서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3만 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 명이 넘는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가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이달 7일 정희용 사무총장, 서지영 홍보본부장 등 당직자 및 청년 당원들과 함께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정국에서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독립영화로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대한민국 건국의 의미를 되새긴 작품”이라 평가하는 반면, 진보 성향 단체들은 “제주4·3을 왜곡한 반역사적 작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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