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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 EV - 기아 EV5[별별시승]

대중적인 성격을 강조한 기아의 전기 SUV

보다 넓은 공간과 실용적인 특성에 집중해

패키지 및 일부 승차감 부분에서의 아쉬움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기아가 브랜드 EV 라인업에 새로운 확장성을 부여하는 ‘패밀리 SUV’ 모델인 EV5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EV5는 프로모션 영상처럼 ‘가족’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중적이면서도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ICE)를 능숙하게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담아낸다. 이를 통해 앞서 데뷔했던 EV3, EV4 등과 함께 ‘대중적인 EV’ 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패밀리 EV, 기아 EV5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깔끔하게 다듬어진 ‘합리적인 EV’

시승을 위해 준비된 EV5는 4,610mm의 전장과 각각 1,875mm, 1,68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합리적인 패밀리 SUV’의 체격을 드러낸다. 중형 SUV라 말하기엔 작은 편이지만 글로벌 규격, 특히 유럽에서는 ‘패밀리 SUV’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아의 최신 EV 디자인을 잘 보여준다. 전면부에는 전기차 디자인에 최적화된 프론트 엔드, 그리고 독특한 라이팅 유닛의 연출이 더해진다. 이러한 모습은 앞서 등장한 EV3와 EV4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이미지 개선을 이뤄낸 EV6와 동일하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측면은 전형적인 SUV 모습을 보여준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과 볼륨이 돋보이는 펜더, 그리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차체 형태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입체감을 더한 사이드 스커트 및 루프 디테일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 화려한 휠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후면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다. 수직적인 느낌보다는 와이드하고 낮게 깔린 느낌으로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SUV와 MPV의 느낌이 공존한다. 리어 램프는 독특하게 디자인되었지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은 아니고 ‘기아다운 디자인’으로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가족을 위한 공간의 매력

EV5의 실내 공간은 기아차의 전형적인 인테리어 기조를 따르면서 전기차만의 디테일이 반영되어 있다.

EV5의 대시보드는 물론 센터 스택의 컨트롤 패널은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디스플레이 패널이 제공하는 우수한 정보 인식 및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각종 편의사양 및 기능 역시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패밀리 SUV라는 컨셉, 그리고 전기차라는 특성에 맞춰 실용성을 강조한 암레스트에는 무선 충전 기능 및 컵홀더, 그리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납 공간’의 여유가 차량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린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엔 충분하다. 1열 공간의 거주성도 높고, 시트의 구성 등이 충분히 만족스럽다. 여기에 큼직한 창문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해 경쟁력을 더한다.

여기에 체급 대비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공간도 충분하며, 플랫한 바닥 구조 덕분에 탑승자는 더 우수한 공간감을 체감할 수 있다. 레그룸, 헤드룸, 어깨 공간 모두 충분하여 가족 단위 탑승에도 불편함이 없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잭 공간도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 2열 시트를 접으면 플랫한 적재 공간이 확보되어 가족과 함께 야외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좌우 폭이 제한적이어서 골프백과 같은 큰 짐을 적재할 때는 약간의 제약이 있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대중적인 성격을 강조하다

EV5는 말 그대로 ‘대중적인 성격’을 확실히 드러낸다.

실제 EV5에는 160kW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약 214마력의 출력, 그리고 30.1kg.m의 토크를 낸다. 이러한 수치는 대중적인 전기차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출력이라 할 수 있으며, EV5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8.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164km/h다. 여기에 82.4kWh의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460km의 주행거리를 달릴 수 있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EV5의 주행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EV5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확실히 이전의 EV3, EV4보다 커진 체격과 함께 ‘최신의 기아 EV’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이목을 집중시키며 ‘사용의 만족감’ 역시 끌어 올린다.

더불어 차량의 체급 차이가 있는 만큼 대시보드의 구성이나 공간 연출 등에 있어서 기존 EV3, EV4 보다 한층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사양과 기능 요소들은 ‘차량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린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EV5는 160kW 싱글 모터 사양으로, 강력한 출력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차량으로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8.4초 만에 가속하며, 1.6L 터보, 또는 2.0L 급의 내연기관을 탑재한 차량들과 유사한 체감 성능을 제시한다.

전기 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전개와 부드러운 질감 덕분에 운전자가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마이 드라이브, 스노우 총 다섯 가지이며, 스포츠 모드가 상당히 적극적인 출력 전개를 보여준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덕분에 주행 상황에서 폭발적인 속도감을 아니지만 깔끔한 주행 경험과 전기차들의 매력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EV3와 EV4보다 차체가 크지만, 체감 발진 가속은 오히려 좋다. 전체적인 셋업이 잘 다듬어진 모습이다.

여기에 회생 제동 강도와 질감, 엑셀·브레이크 페달 조작감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다. 운전자가 페달을 조작할 때 느끼는 반응과 감각이 일관되고 주행 내내 차에 대한 불편함이 전혀 없어 주행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체급이 EV3와 EV4보다 크지만 발진 가속과 출력 반응이 충분히 빠르고 민첩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인 스티어링 휠 조향 감각도 가벼운 편이라 운전자로서 만족감이 높으며, 조작과 체감 모두 기대 수준 이상을 제공한다. 실제 기본적인 차량의 거동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통해 ‘모두의 만족감’을 자아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다수의 주행 환경에서의 높은 승차감 또한 누릴 수 있다.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도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충격에도 능숙히 대응해 ‘일상에 최적화된 전기 SUV’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됐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실제 EV3와 EV4와 비교하면 차체 흔들림과 노면 반응이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 느껴진다. 특히 속도를 높여 다릴 때에 이런 특성이 부각 되는 경우가 많고, 풍절음 역시 고속에서 도드라진다.

그래도 일상 주행에서도 편안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활동에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일부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인 운전 만족감, 조작 편리성, 체감 성능 모두 기대 이상이며, 대중적 전기차로서 부족함은 없다.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더불어 2열 탑승자를 위한 크레들, 편의 기능, 안전 장치 등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충전 패드, 센터 콘솔 수납 공간 등 디지털 편의성도 만족스럽다는 ‘매력’ 역시 보유하고 있다.

좋은점: 깔끔하게 다듬어진 패키징 및 주행 경험

아쉬운점: 다소 도드라지는 고속 주행에서의 아쉬움

기아 EV5. 사진: 김학수 기자


모두를 향하는 전기차, 기아 EV5

EV5는 아주 크거나 여유로운 SUV는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패키지를 갖춘 차량이다. 일상 주행,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활동 등 다양한 환경에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다. EV5는 일부 아쉬운 요소들이 있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EV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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