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역도 손현호(광주광역시청)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025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손현호는 6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푀르데에서 열린 2025 세계선수권 남자 79㎏급 경기 용상 1차 시기에 198㎏을 들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든 케이호이(미국)와 모하메드 요네스(이집트)도 용상 198㎏을 들었지만 둘은 2차 시기에서 이 무게에 성공해 손현호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푀르데 대회는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 부문을 모두 시상한다. 손현호는 이날 인상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합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용상에서는 동메달 한 개를 수확했다.
또 이번 대회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개편한 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선수권대회다. 2018년 남녀 8체급을 남녀 10체급씩으로 확대했던 IWF는 올해 6월 남녀 8체급씩으로 규정을 변경했다. IWF는 남자 79㎏급 기준 기록을 인상 165㎏, 용상 202㎏, 합계 361㎏으로 정하며, 이를 뛰어넘은 기록을 세계 기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리즈키 주니안시아(인도네시아)는 인상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합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상 157㎏, 용상 204㎏로 합계 361㎏을 들어 우승했고 용상 부문 세계 기록도 세웠다. 2위 북한의 리청성은 인상 163㎏, 용상 197㎏, 합계 360㎏을 기록했다. 리청성은 인상에서는 1위에 올랐지만 용상에서 2위로 밀려 합계 2위를 마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