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을야구의 첫 경기 정상 개최 여부가 우천 여파에 불투명해졌다.
6일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1차전이 열릴 예정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엔 오전부터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대구엔 오후까지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KBO는 일단 최대한 기다려본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만큼 비가 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홈 팀인 삼성은 오전부터 경기장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구장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만약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WC 1차전은 7일로 연기될 예정이다. 이 경우 1승을 확보한 채 WC를 치르는 삼성이 1차전에서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준PO)는 예정대로 9일에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NC가 1차전에서 이기면 포스트시즌은 하루씩 연기된다.
우천 취소는 NC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은 먼저 4위를 확정한 뒤 정규시즌 막판 선수단 체력 관리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NC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치르며 5위에 올라 체력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NC는 에이스인 투수 라일리 톰슨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라일리는 이달 4일 SSG 랜더스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NC는 6일 경기 우천 취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를 WC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NC는 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고 7일 WC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라일리를 8일 WC 2차전에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우천 취소로 눈물을 삼켰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차전에서 삼성은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선언되며 이 경기는 취소됐다. 삼성은 이튿날 재개된 경기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1-5로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을 내준 삼성은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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