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부 지역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한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고 또 다른 여성 한 명이 실종됐다고 일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재팬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미야기현 경찰 당국은 “여성 한 명의 사망을 확인했고 다른 여성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과 실종된 여성을 포함해 70대 여성 4명은 3일 한 산에서 버섯을 채취하고 있었다. 경찰은 아직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행 중 한 명이 곰에게 공격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사망한 여성에게서 발견된 부상을 근거로 경찰이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을 곰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아사히신문도 나가노현에서 온몸에 복수의 곰의 발톱 자국이 발견된 78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일본 기후현 시라카와무라 오기마치의 버스 승강장 부근에서 산책하던 40세의 스페인 관광객이 풀숲에서 달려 나온 곰에 팔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은 폭설이 잦은 현지 기후에 맞게 가파른 기울기의 지붕으로 지어진 전통 가옥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마을이어서 한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관광지다.
NHK에 따르면 올 4월부터 8월까지 일본 전역에서 69명이 곰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일본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3월까지 1년 동안 곰의 공격을 받은 사람은 85명이며, 이 중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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