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5일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3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독감 환자 403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957명이나 늘어난 숫자다. 의료기관당 평균 환자 수는 1.04명이다.1명을 넘으면 독감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일본 내 독감 유행은 유독 빠르게 발생해 눈길을 끈다. NHK는 현재의 조사 방식이 시작된 1999년 이후로 이번이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독감 유행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난여름 이어진 폭염을 꼽고 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한 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장시간 머무는 생활 패턴이 이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1년 내내 유행이 지속돼 제외된 2023년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마스크 착용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백신 접종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난여름 이어진 폭염을 꼽고 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한 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장시간 머무는 생활 패턴이 이어지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일본을 찾으면서 해외 유입 감염이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에 이어 대만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만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사이 인플루엔자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2만9831명으로 전주 대비 10.2%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고 있으며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하루 동안 대만 전역에서 26만4000회분이 투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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