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전반만 해도 하위권을 맴돌았다. 보기만 3개를 범했다. 이번에도 컷 오프 위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터 확 달라졌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고 기필코 언더파로 돌아왔다. 그래도 여전히 불안감은 존재했다. 1언더파 71타를 친 윤이나의 1라운드 순위는 공동 59위였다.
하지만 2라운드 윤이나의 샷이 폭발했다. 컷 오프를 걱정한 건 기우에 불과했고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무려 51계단을 올랐다.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65타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4타를 친 이후 가장 낮은 타수다. 이날 평균 275야드의 장타를 날린 윤이나는 3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아이언 샷도 좋았다. 퍼트 수도 27개로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파5홀 4개를 모두 버디로 장식한 게 타수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3번(파4)과 5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버디 사냥은 더욱 뜨거웠다. 10번(파4), 11번(파5), 13번(파4), 15번 홀(파3)까지 거침없이 버디를 잡아나갔다. 파죽지세의 버디 흐름을 꺾는 16번 홀(파4) 보기는 너무 아쉬웠다. 데뷔 후 첫 노보기 라운드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 파5홀인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날만 10타를 줄인 황유민이 3타 차 단독 선두(15언더파 129타)에 나섰고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이날 5타를 줄이면서 윤이나와 같은 타수인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2타를 줄인 김효주는 합계 6언더파 138타 공동 15위에서 3라운드를 맞는다. 첫 날 6타를 줄이고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공동 5위)에 올랐던 김아림은 이날 2타를 잃고 공동 30위(4언더파 140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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