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개의 유등이 경남 진주성과 남강 일원을 수놓는다.
경남 진주시에서 ‘2025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3대 축제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10월 내내 펼쳐진다. 시는 정부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유등 7만여 개가 진주 밤하늘을 밝힌다. 3D 홀로그램 기술을 접목한 움직이는 유등도 준비됐다. 일반 시민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유등도 있다.
올해 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를 주제로 마련됐다. 이 축제는 임진왜란 진주대첩 당시 남강에 띄운 유등의 평화와 희망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대한민국 대표 명예 문화 관광 축제이다.
초혼 점등식으로 유등 축제가 개막하는 4일과 폐막 전날인 19일에는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드론쇼는 8일, 불꽃놀이는 10일에도 볼 수 있다. 올해는 수상 드론, 불꽃 드론과 함께 ‘라이트 쇼’가 결합돼 퍼포먼스가 더 화려해졌다.
‘야외 방탈출 게임’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추리형 미션 게임으로, 진주성 곳곳에서 모두 10개의 미션을 수행한다. 프로그램은 하루에 7회 운영된다. ‘진주의 수호자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사전 예매하거나, 미션 출발지인 ‘공북문’ 현장 부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인 10일부터는 ‘제74회 개천예술제’와 ‘2025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개천예술제는 전국 단위로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전남 순천 ‘전국휘호대회’, 경북 문경 ‘남가람가요제’, 대구 ‘전국 시 낭송대회’ 등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이 진주로 모인다. 올해 ‘개천미술대상전’에는 민화 부문 도지사상이 신설됐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는 가수 아이유와 배우 박보검이 출연한 올해 최고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와 배우 강하늘·고민시가 출연한 ‘당신의 맛’ 세트장을 축제장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진주시는 올해 축제에 실시간 거리 밀집도와 축제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와 모바일, QR코드를 활용한 사전 음식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관람객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 또는 행사장 곳곳의 QR코드 스캔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만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시민들의 열정이 함께하는 축제”라며 “7만여 유등이 시민과 관광객께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으므로 많은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 진주의 가을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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