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 도심 대학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9시 37분께 연세대에서 관련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메일에는 “학교 시설 안에 고성능 폭탄을 빠짐없이 설치했다”며 “폭파 시간은 10월 2일”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50여명과 소방대원 30명이 투입돼 연세대 본관과 교육관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려대도 이날 오전 7시 22분께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성북경찰서가 오전 10시 30분까지 수색에 나섰으나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기승을 부렸던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과 유사한 사건이 대학에서도 발생하자 학생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연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 모(30) 씨는 “오늘 저녁에 수업이 있어 학교에 가야하는데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발신자에 대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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