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을 앞둔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가 3.3㎡당 8400만 원이 넘는 수준으로 정해지며 직전 최고 3.3㎡당 분양가를 경신했다. 고분양가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여전히 주변 시세보다 20억~30억 원가량 저렴해 또 한 번 청약 시장의 ‘로또 분양’이 될 전망이다.
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초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는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를 3.3㎡당 8484만 원으로 확정했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반포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단지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중에서는 직전 최고가를 기록한 강남구 청담르엘(3.3㎡당 7209만 원)을 경신한 금액이다.
이번 최고가 경신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5일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217만 4000원)가 전년 대비 3.2% 인상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매년 3월 1일과 9월 15일 두 차례 기본형 건축비를 다시 정해 고시하는데, 이 단지는 조금이라도 더 인상된 건축비가 반영된 분양가를 적용받기 위해 분양가 심의 일정을 기존 7월에서 9월 말로 2개월 이상 미뤘다.
이 단지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연내 분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래미안 트리니티원의 경우 분양가가 ‘국민 주택형’인 전용 84㎡의 경우 20억 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최소 현금 2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매수가 가능하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수십억 원 저렴해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는 국민 주택형 기준 27억~29억 원대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는 전용 84㎡ 타입 실거래가가 70억 원 초반대에 육박하는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시세보다 30억 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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