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물관 관람객 '톱5'를 넘보는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요금이 지난달 30일부터 인상됐다. 2005년 용산 이전 이후 20년 만의 첫 요금 조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3일 ‘주차장 관리 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 30일부터 새로운 요금을 적용했다.
새 요금 체계에 따르면 승용차(15인승 이하)는 기존 2시간 2000원에서 30분 900원(추가 10분당 300원)으로 바뀐다. 이로써 2시간 주차 시 기존 2000원에서 3600원으로 80% 오른다. 일일 최대 요금은 1만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조정된다.
버스는 기본요금이 기존 2시간 4000원에서 30분 1800원(추가 10분당 600원)으로 변경된다. 2시간 주차 시 7200원으로 기존 대비 3200원(80%) 증가한다. 일일 최대 요금도 2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아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박물관회 회원과 극장 ‘용’ 관람객의 할인 요금 역시 기존 2000원에서 3600원으로 조정됐다.
현재 박물관 주차장은 옥내 754대, 옥외 108대 등 총 862대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고조로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극심한 주차난이 이어졌다. 실제로 박물관은 진입 대기 시간이 평균 1시간에 달한다며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있다.
관람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올해 1~8월 누적 관람객은 432만8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보다 77.5% 늘었다. 이는 1945년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최다 기록으로 연말에는 6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상품점의 매출과 판매량이 지난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한 문화상품점 매출은 27억2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같은 기간(8억5900만 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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