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길을 가던 초등학생을 끌고 가려다 미수에 그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6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거리에서 혼자 집으로 향하던 10대 초등학생 B 군을 붙잡아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A 씨는 B 군을 뒤에서 껴안고, 양팔을 잡아끌며 강제로 데려가려 했으나 B 군이 손을 뿌리치고 도망쳐 집으로 달아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이후 B 군이 집에 도착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며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장 A 씨 행적을 추적해 현장 인근에서 그를 붙잡았다. 술에 취한 A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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