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액이 4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신화통신은 24일(현지 시간) 만리장성 전략 컨설팅과 톈진시 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기준 ‘너자(Nezha)' 기업 수가 390개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유니콘이 19개, 잠재적인 유니콘은 18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은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이다.
너자는 명나라 시대 고전 소설인 '봉신연의' 속 고대 신화 영웅에 나오는 인물이다. 중국 컨설팅업체인 그레이트월 전략 컨설팅을 이끄는 왕더루가 초기 스타트업을 지칭해 ‘너자 기업’이라고 지칭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너자 기업은 △설립 기간 3년 이내 △시리즈 A단계 전 누적 사모펀드 투자 유치액 1억 위안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과학기술 분야 창업 회사를 말한다. 60% 이상이 집적 회로, 제약, 청정 에너지, 로봇 공학, 인공지능(AI) 분야에 포진한다.
누적 투자액은 2100억 위안(41조 2650억 원), 평균 투자액은 5억 위안을 넘어섰다. 투자는 주로 집적회로(반도체), AI에 집중됐다. 국영 기업 66곳이 68개 기업 투자에 참여했고, 765개 국영 펀드가 296개 기업에 투자했다. 너자 기업 60% 이상이 베이징·상하이·선전 등 대도시나 첨단 산업 도시에 집중됐다. 중국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25 글로벌 유니콘 지수’에 따르면 중국은 유니콘 343개를 보유해 미국(758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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