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약 당신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다면 감옥에 가거나,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거나, 어쩌면 더 먼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한반도 관련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고가 자동으로 스크린에 띄워지는 프롬프터가 고장난 채 연설에 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미국 국민의 것이라는 점을 다시 천명했다"며 "나는 모든 나라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입장을 확고히 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 문제로 국내 갈등이 깊어지는 유럽 일부 국가들과 관련, "유럽은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침략당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취임 후 7개의 전쟁을 끝냈지만 유엔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며 유엔 총회에서 유엔을 직격했다. 그는 “취임 7개월만에 전쟁 7개를 종식시켰다”며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지만, 그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녹색 사기’(green scam)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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