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인공지능(AI)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과 현지 빅테크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팔을 걷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현지 시간) 중국 충칭시에서 ‘경기도 AI 리더스’ 기업 관계자들과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경기도 AI 리더스는 도내에 있거나 이전을 준비하는 업체들로, 이번 김 지사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기업을 일컫는다. 이번 방문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NHN 클라우드의 김동훈 대표,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의 서민택 부사장, 자동화·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아이웍스 윤석원 대표 등 9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중국 첫 방문지인 충칭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한 곳이자 경제와 교통 중심지다. 특히 이곳은 자동차·IT, 스마트 제조·의료 등 첨단산업 비중이 크다. 김 지사는 중국이 최근 4차산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국제교류 협력을 위해 도와 기업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와 중국 방문단은 23일 충칭의 로봇 전문 업체 세븐스로보틱스를 방문해 중국 내 특수로봇 관련 기술과 국내 AI 스타트업의 역량의 결합 가능성을 모색했다. 2010년 설립된 세븐스로보틱스는 특수로봇의 설계·연구개발, 생산, 판매·서비스를 겸하는 빅테크 기업이다. 특히 사족형 로봇, 수륜형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지사 등은 제조 공정 등을 직접 둘러보고 고온·고압·유독·폭발 등 위험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최신 로봇들의 성능을 확인했다. 경기 AI 리더스 관계자들은 최신 AI 기술 접목을 통한 새로운 로봇 시장 개척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고, 김 지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와 경기도 AI 리더스는 24일 상하이로 이동해 텐센트를 방문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중국 시가 총액 1위 업체로, 김 지사 일행은 텐센트의 AI 글로벌 전략을 살펴보는 동시에 도내 AI 산업 육성 정책과의 연결 고리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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