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22일 오전 4시40분쯤 접수됐다고 해경이 밝혔다.
해경은 현장에서 인천대교 주탑 부근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운전자가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대교는 2009년 개통 이후 투신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투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79명에 이른다. 인천대교 측은 2022년 11월 사고 방지를 위해 교량 갓길에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를 설치했으나 긴급상황 시 주정차 공간 확보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달 모두 철거했다. 근본 대책인 추락방지 시설 설치는 2년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